2008년 03월 21일
IT 에 대한 인식 변화
| [창간특집]'IT만능'에서 'IT본능'으로 |
| 8년새 인식 급변…이젠 기술보다 비즈니스로 인식 |
| 2008년 03월 21일 오후 17:55 |
|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
| 아이뉴스24가 막 첫 발을 내딛던 지난 2000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까"란 질문에 대해 '닷컴을 붙여라'는 대답을 했다. 물론 손 회장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 말을 했다. 하지만 이 말 속엔 'IT 만능 정서'가 팽배했던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다. 실제로 많은 회사들은 '첨단기업'이란 이미지를 담기 위해 서둘러 '닷컴'을 붙였다. 그로부터 8년.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를 거쳐 '실용 정부' 시대가 되면서 IT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이젠 'IT를 버려야 IT가 산다'는 말이 힘을 얻고 있는 것. 실제로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편리함과 효율성을 강조해 온 IT업계가 최근 들어선 기술을 '꽁꽁' 숨기는 전략에 눈을 돌리고 있다. 물론 'IT를 버리자'는 최근의 외침들이 IT를 죽이자는 의미는 아니다. IT를 좀 더 확산해 산업 전 분야에 유기적으로 결합하자는 움직임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IT는 정반합의 변증법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봐도 크게 그르지 않다. ◆인간의 삶으로 확장 위해 진화 2000년 당시 IT는 시대정신이나 다름 없었다. 단순히 노동의 생산성을 향상시키주는 '기술'에 불과하던 시절을 지나 인터넷, 통신 등 다양한 분야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창조의 중심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휴대폰과 인터넷은 날개라도 단 것처럼 무섭게 확산됐다. 기업들은 앞다퉈 최첨단 기업 정보시스템을 도입하며 IT경영을 외치기 시작했다. IT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새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는 '화수분'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8년 세월은 IT에 대한 기본 상식을 바꿔놓았다. 기술을 중요하게 생각하던 정부와 기업은 IT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하나의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IT 산업의 미래에 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정보통신부 폐지는 이런 흐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은 IT가 산업 내 융합, 산업 간 융합을 거쳐 향후 인간과 융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전망에는 기술 자체만으로 의미를 가졌던 IT가 앞으론 점점 다른 산업과 융합되고 결국 인간의 오감을 대체하기까지 진화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실제로 산업, 인간과 융합하는 과정에서 IT는 끊임없이 파괴되고 재생산되는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SW)가 없이는 비행기도 고철덩어리일뿐'이라는 말이 잘 보여주듯 IT는 좁게는 기기부터 넓게는 산업에 이르기까지 '생동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가와 기업들은 그동안 IT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며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컴퓨터, 통신, SW 등 IT 산업 내 융합을 마친 IT는 더 이상 독자적으로 생존하는 데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인간과 융합하는 단계에 이르기 위해 IT는 스스로를 감추고 버리는 모습으로 전 산업, 인간의 생활로 진입을 꾀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언뜻 보기엔 IT 자체가 사라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현상은 결국 IT가 인간 생활 전반에 흡수돼 그 어느 분야에서도 필수적인 요소가 되기 위한 밑거름인 셈이다. ◆IT 대신 BT 기술로 대변되는 예전의 IT가 자취를 감출 것이란 인식은 IT 인프라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업계에 먼저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첨단 IT인프라와 솔루션을 판매해오던 IT기업들은 최근 전략을 바꿔 기술보다는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IT 부서만을 대상으로 해오던 사업을 현업 사용자에 초점을 맞추며 범위는 확산시키고 어려운 기술은 숨기는 전략을 택하고 있는 것. 최근 1~2년 동안 IT 솔루션 업체들이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IT가 비즈니스 자체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주지만 현업 사용자들은 인프라에 적용되는 기술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IT를 비즈니스 수행의 보조도구로 사용하라는 게 IT솔루션 업체들의 주장이다. 이런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 바로 비즈니스 기술(BT)이다. IT 인프라와 솔루션을 구축해놓고 이에 맞춰 업무를 진행하던 과거와 달리 기업이 진행하는 업무에 따라 IT가 변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솔루션 제공업체인 HP가 새로운 전략으로 내세운 BT는 이처럼 IT를 숨기고 비즈니스와 일반 업무에 집중하기 시작한 최근 추세를 잘 반영해주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데이터베이스(DB),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던 기업들이 최근엔 업무 흐름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IT의 힘을 빌리고 있다. 업무프로세스관리(BPM), IT서비스관리(ITSM), 비즈니스서비스관리(BSM),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등 서비스와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한 개념 중심의 솔루션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오라클,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은 '비즈니스'를 강조한 전략과 슬로건을 내세우며 이런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솔루션 신제품들을 선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새로운 제품들의 기능과 특징을 설명하기 앞서 '히어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사용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 담당자들을 IT 히어로로 만들어주겠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서기도 했다. ◆그림자 산업으로 '진화' '탈 IT' 바람은 정부 부처도 강타했다. 그동안 한국의 IT산업을 진두지휘해왔던 정보통신부가 결국 폐지되고 기존 산업자원부를 확대 개편한 지식경제부에 통합된 것. 정통부는 IT839 정책을 기조로 와이브로, 광대역통합망(BcN) 등 기술 중심의 IT 산업을 지원하고 관장해 왔다. 따라서 정통부를 폐지했다는 것은 현 정부가 더 이상 IT가 기술과 시스템만을 내세워서는 독자생존할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말이다. 주목할 것은 정통부의 기능을 흡수한 지식경제부의 IT산업을 다루는 태도다. 지식경제부는 IT산업을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판단하고 IT와 제조, 조선 등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산업들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하나의 요소로 IT를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IT산업은 이제 단독적인 IT산업이 아닌 '융합 산업'의 기초 재료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같은 정부의 정책 변화는 IT를 기술 대신 '디지털지식경제'라고 불러야한다는 주장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정부 정책에서도 IT는 다양한 산업을 지원하고 활성화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그림자'로 산업과 사회, 인간의 삶에 흡수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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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다보니,
이제 "IT의 시대는 갔다" 라는 말을 참 많이 들어왔고,
솔직히 속으로 뜨끔해하며 뭐먹고 사나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저 기사를 보고나니 세상의 흐름이 조금은 보이는 듯 싶다.
이제 IT 기술도 성숙기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마치 청동기 시절 선민 사상 처럼 청동 거울 번쩍 번쩍 거리면 왕 취급 해주던 시대는 갔다.
IT란 기술 자체는 시장 focus 에서 빠지고, 그 기술들을 써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들에만 관심이 쏟아진다.
어찌보면 IT 기술자가 불안감 고조로 인해 신랑감 5위권내에서 빠진다는 뜻이기도하고,
어찌보면 그들이 사회 구석구석 어디서든 쓸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사람으로 대접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도 생각한다.
세상은 너무 넓고,
할일도 너무 많고,
그래도 아직 나는 젊다는 것을 느낀다.
# by | 2008/03/21 22:49 | [경력 개발 과정]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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